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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영화 워크래프트 - 전쟁의서막

고단백두유 2016. 6. 10. 00:34



아 얼마나 기다리던 영화이던가. 워크래프트

나와같이 80년대 초반부터 90년도 중반까지 출생 남자들은 '블리자드'라는 단어를 누구나가 다 알 것이다. PC 게임세대 부터 온라인게임 세대 까지 내 또래 남성에겐 누구에게나 추억과 이야기 거리가 되어주던 게임들을 만들어 내던 그 블리자드가 영화를 만들어 개봉을 하였다.

개봉 전부터 말이 많았다. 영화제작이 늦어져 언제 개봉을 하니마니 부터 해서 과연 워크래프트의 내용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봐오던 아제로스 대륙을 어떻게 실사로 풀어내 줄 것인가 까지. 근 5년을 기다리게 만들어 왔던 영화 '워크래프트'.

꼭 개봉일에 맞춰보겠다고 동생과 예매를 해서 보고왔는데 역시나 워크래프트의 감동은 여전했다. 몇몇들은 그래픽이 어떻니 오크를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했니 마니 하는데 나는 정말 러닝타임 내내 감탄을 연발했다. 와우에서 얼라이언스를 주로 했던 나로서는 영화 내내 보여주는 디테일한 스톰윈드의 모습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으며, 호드를 했던 동생은 네임드 오크들(그롬, 오그림, 듀로탄, 가로나 등)을 보며 연신 환호를 질렀다.


줄거리는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최초 버전인 워크래프트 1 의 배경 내용을 영화에 담고 있었는데 레인의 죽음이나 메디브의 죽음, 카드가의 등장 등 약간은 어설프게 담아 내어서, 만약 처음 워크래프트를 보는 관람객이라면 영화를 이해하고 보기에 상당히 어려우리라 예상된다. 사실 원작에서는 가로나가 레인국왕을 스톰윈드에서 암살하고, 루서경이 메디브를 공격해서 죽이는 것 으로 나오는데 영화에선 다르다. 약간은 미국식 드라마로 풀어냈다고 해야할까? 그런식의 영웅만들기로 영화는 만들어 졌다. 사실 워크래프트는 소설도 만화도 아니었기에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만큼 사람들을 불러 모을지 의문이다. 사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도 줄거리를 제대로 파악하면서 게임자체의 컨셉을 이해하며 플레이하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워크나 와우를 즐겼던 유저들이면 가끔 스쳐지나갔던 내용들이 이 영화를 통해 맞춰지거나 할텐데 처음 영화를 딱 봤을 때는 흥행하기 어렵지 않나 싶다.


영화는 오크의 표현이나 세계관을 정말 그래픽을 통해 잘 구현해 내었다. 와우 필드중 카라잔 근처에 가면 회색빛으로 완전 폐허인 구역이 있는데 이 영화를 보면 왜 카라잔 근처가 그모양이 났는지 알게되고, 와우 오리지널 로그인 대기화면에 차원의 문이 나와있던 이유를 영화를 통해 설명이 가능하다. 그 만큼 영화로 게임세계의 모습을 잘 표현해줘서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광팬으로서 너무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오크의 표현은. 감탄 그 자체 였다. 게임에서 나오는 약간 동글동글 귀여운 모습의 오크가 아닌 진짜 괴력을 지녔을 법한 미친 근육질의 오크들을 실사처럼 볼 수 있게 되어 보는 내내 오크의 등근육에 매력을 느꼈다.


마무리를 하자면, 제발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해서 와우의 리치왕분노까지 영화를 만들어 내어줬으면 한다 진짜. 얼음왕관성채에 얼라 호드 연합으로 쳐들어가야지.......그거까지 보고죽으면 여한이 없으려나..


평점 4.5/5


얼라이언스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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