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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9월 제주도 여행 추천

고단백두유 2016. 8. 17. 10:13

9월의 제주도 여행을 추천해 본다.

작년 9월 와이프랑 결혼 2주년 기념으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나는 난생 처음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거였는데 정말 상상 이상으로 너무 제주도가 좋았다. 그 좋은 추억을 되새기며 여행기를 써보도록 한다.




그간 와이프는 임신이다 뭐다 집에서 외출도 못하고 지내오고 첫 결혼기념일에는 안좋은일 때문에 특별히 축하도 하지 못하고 지나갔기에 작년 결혼기념일은 특별히 보내고자 준비한 제주도 여행이다. 부랴부랴 회사 반차내고 김해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하니 오후 5시


렌트카를 찾고 이래저래 기름 넣고 제주시 시내를 빠져나오니 6시 중간에 배가 너무 아파서 바지에 쌀뻔하다가 겨우 휴게소에서 기름 넣고 성산읍에 있는 디아일랜드 마리나 호텔까지 도착했다. 제주 공항에서 마리나호텔까지는 40km 가 넘었다. 난 제주도가 이렇게 큰 섬인줄 몰랐다. 이글을 보고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제주도가 상당히 큰 섬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이동시간을 계산하셔야한다.


호텔방에 도착하니 7시 20분 쯤 짐풀고 편한옷으로 갈아입고 식사를 하자니 해도지고 지리도 잘 몰라서 호텔에 있는 고기집에서 먹기로한다.


모드락 삼겹살



 처음 마셔보는 제주도 지역소주



호텔 별관 3층에 있는데 그날 단체 손님이 와있어서 미친듯이 시끄러웠음. 무식하게 건배하고 춤추고 떠들고 소리지르고. 미개함의 극치였다. 이 호텔의 유일한 안좋은 기억. 여느 고기집이랑 비슷한데 식육식당처럼 고기를 잘라 팩에 포장해놓으면 손님이 가져다 고르는 시스템이고 고르고 나면 초벌해서 식탁으로 가져다 준다. 가격은 약간 쎄다. 제주 흑돼지라고 비싼거같은데 540g에 54000원 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서울 경기지방에야 원래 돼지가 저 가격인거 알고있는데 경상권에 사는 나로서는 돼지고기를 100g에 만원 넘게 주고 먹는다는게 이해가 잘 안가지만 제주산 흑돼지라 그런가 엄청 맛있었다. 와이프랑 둘다 먹으면서 비싼값을 한다며 후룹후룹. 540g 하니까 와이프랑 둘이 먹기 딱이더라. 역시나 그곳 지역소주를 빼놓을 수 없으니 마셔준다. 저녁먹고 피곤한 몸을 침대위로 던지고 바로 취침.




두번째날 일정




딱히 아침에 비도오고 어디서 먹어야 할지 모르겠고 호텔 조식이나 가자며 호텔 뷔페로 향했다. 







혹시나 이 글을 보고 제주도 여행가시는 분은 제주 디아일랜드 마리나 호텔 조식은 피하시는걸로 하세요. 비싼 값을 못해주니까 반드시 피하시길 바랍니다. 그냥 그돈으로 편의점 털어와서 편의점 식사를 해도 나을거 같네요.



밥도 먹었겠다 아침에 출발 하려고 나서는데 일기예보처럼 비가 엄청나게 내리더라. 정말 하늘에 구멍난것처럼 하지만 제주도 여행은 비가 오는 만큼 또 낭만이 있는거 아닐까? 아침식사를 마친 후 후다닥 비자림으로 향했다. 디아일랜드 마리나 호텔에서 30분 정도 달려야 비자림으로 도착할 수 있는데. 비자림이 정말 비오는 날 제주도 관광코스로는 최고의 장소가 아닐까 싶다.비자라는 나무가 우거져있는 숲이라고 하는데 도착하면 입장료가 천원인가 한다.  촉촉히 젖은 비자나무 숲을 거닐면서 와이프랑 오손도손 이야기하는데 옛날 데이트하던 시절 생각도 나고 너무 낭만있는 곳이었다. 비자림 관광은 대략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 걸리는데 가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곳은 해가 쨍하게 떠있으면 별로였을 것 같은 그런 곳이다. 비오는 제주를 만끽하려면 비자림을 추천한다. 머리도 맑아지고 차분해지는 녹음을 느끼며 걷는 낭만 꼭 즐겨보시길.




비자림을 떠나 간곳이 산굼부리라는 곳이다. 오름같은 곳 인데 크게 오르막도 없고 천천히 갈대밭을 가로질러 정상에 오르면 제주도의 조그마한 오름들이 곳곳에 보인다. 여기도 사진은 크게없고 액션캠 영상으로 대체~ 입장료가 너무 모친 출타하신 가격이라 조금 짜증났다. 날이 좋았으면 좋았을뻔했지만 뭐 어쩔 수 없었다.



산굼부리






산굼부리에서 내려와 근처에 제주에서 가장 유명한 성미가든이라고 닭샤브샤브집이 있는데 정말 최악이다. 불친절하고 사람은 많고 맛은 없는데 왜이렇게 유명해졌는지 모르겠다. 크게 독특한 맛도 없고 완전 비추니까 비싼돈주고 가서 먹는일 없길 바란다. 샤브샤브 + 닭백숙 + 녹두죽 셋트 55000원 부터 시작.. 알런지 모르겠지만 토종닭은 우리가 먹는 그냥 치킨의 육질을 생각하면 안된다. 엄청 질기다. 녹두죽은 딱 두숟갈 먹고 내려놨다. 




그렇게 와이프랑 밥을 먹고 비오는 제주도를 드라이브 해본다



비오는 제주도를 드라이브 한다는 것 자체가 낭만이고 행복이고 재미였다. 거대한 풍력발전단지를 가로지르는 그 낭만 잊을 수가 없다.





4시쯤 다시 성산읍으로 도착했다.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제주도의 맛을 모두 느껴보고 싶어 근처 고기국수 집으로 향했다. 그곳 이름은 '가시아방' 반드시 기억해야할 집이다. 내가 제주도에서 이 집에서 고기국수 맛을 본 후 다른 집에서 먹어봤는데 정말 이 집에 비할 맛이 아니다. 내가 먹어본 면류중에 인생 TOP3에 드는 맛집이다. 정말 맛있었다. 반드시 기억했으면 좋겠다 성산읍내에 있는 가시아방. 여기가 형제국수며 뭐시며 다른 고기국수보다 훨씬맛있다. 정말이다.




3일째 일정




아침 일찍 일어나 바쁜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일찍 체크아웃해서 나왔다. 비가 완전히 그쳐서 제주도는 맑은 하늘을 뿜어내주었다. 일단 아침을 해결하러 제주도 오분자기 먹으러 출발. 성산일출봉으로 가다보면 오분자기 뚝배기 집이 엄청나게 많다. 제주뚝배기가 유명한데 전날 성미가든에 낚여서 약간 빗겨나가게 소개된 다른 집으로 출발.




응 15000원짜리 뚝배기 노맛. 진짜 제주도의 물가에 혀를 내둘렀다. 차라리 1500원짜리 햄버거를 사먹어도 이거보다 맛있을듯. 500원짜리만한 전복두마리에 새우두마리 바지락 몇개가 전부. 맛은 그냥 보통 해물뚝배기 맛.




조금이라도 늦으면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것 같아 서둘러 출발했는데 정확히 경차가 댈만한 자리가 있어서 주차후에 성산 일출봉으로 올랐다. 



성산일출봉에서 내려본 풍경












일출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성산일출봉을 가보니 진짜 이래서 제주도 제주도 하는구나 싶더라. 창렬한 물가 말고는 경치좋고 물좋고 공기좋고 왜 돈있는 사람들이 제주도에 내려와 사는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 헌데 중국인이 너무 많아서 중국인줄알았다. 중국인들은 치마밑이 보이는걸 별로 신경안쓰는것같다 진짜 가면 할매고 젊은여자고 그냥 팬티노출을 쉽게 하는데 아 안구테러당해서 눈썪는줄 알았다. 업스커트 좋아하는 놈들은 지하철 말고 성산일출봉 가서 중국인들 치마 밑이나 찍길.. 서로 보여주고 찍어주고 상부상조..

그렇게 성산일출봉을 내려와서 바로 성산항으로 출발. 성산일출봉에서 얼마 안걸린다.


우도에 가려면 성산항에 와야하는데 여기서 꿀팁을 주자면 G마켓이나 오픈마켓에 보면 티켓을 셋트로 싸게판다. 우도 왕복권 + 월드제트 + 잠수함 + 선상낚시 등등. 패키지로 싸게파니까 그렇게 싸게 사서 가길바란다. 우리는 우도 왕복권 + 월드제트 구입 두명에 2만2천원었다.




우도를 향하는 여객선에서



우도 중간에 돈까스집


돈까스 만천원짜리;;


맛은 그닥

우도에서 마시는 땅콩막걸리


날씨가 맑다보니 상당히 더웠는데 여기서 마시는 우도 땅콩막걸리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시원함을 내게 주었다. 



우도에서 먹은 해물라면


응 해물라면은 별로 


우도 해수욕장어딘가.. 이름이 기억이안나..




우도가서 주의해야할게 이거 타지마라 진짜 불편하고 별로니까 그냥 오토바이 운전할줄알면 그냥 스쿠터 빌려서타는게

훨씬 낫다. 아니면 그냥 차끌고들어와서 느긋하게 둘러보는게 나음. 왜냐면 나는 인터넷보고 가서 이거 빌려서 구경했는데 이걸 빌리게 되면 시간제한이 걸리게 되니까 자꾸 서두르고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둘러보니까 이런거 빌릴바에 그냥 차끌고 들어와서 주차할곳이 없더라도 좀 멀리 대놓고 걸어댕기면서 구경하고 그렇게 느긋하게 우도의 정취를 즐기길 추천한다. 제주도는 슬로씨티다..







제주도의 맑은 바다



제트보트타는 영상이 있는데 올리기 귀찮아서 생략하고 5시쯤 우도를 나와 서귀포시에 있는 제주오션팰리스 호텔로 향했다.

그당시에 우리가 디럭스를 선택했는데 마침 패밀리가 비어서 좋은 방을 내어 주더라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기분 좋게 하루를 묵었다. 



둘이서 조식포함 12만원이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본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이사람 저사람 만나는 것도 좋지만 여행은 이렇게 편하고 깔끔하게 보내는 것도 매력중에 하나인듯




제주 흑돼지 삼겹살




모드락의 추억때문에 흑돼지를 한번 더먹으러 왔는데 비싸기만하고 맛은 없더라.. 너무 맛대가리가 없어서 상호명도 기억이 안난다. 그렇게 맛없는 저녁을 먹고 소화시킬겸 서귀포 올레시장을 둘러본다.




이거 감귤빵? 이거 멋지마.. 더럽게 맛없는데 개비쌈.










횟집에서 모듬회 3만원 어치가 저정도 주더라. 고등어 광어 갈치 하나는 모르겠다. 거기에 막걸리를 곁들여 먹고 너무 고단해서 자부렸다. 회도 제주산이라 그런지 집에서 먹던 회보다 더 맛있던 거 같다.







제주공항의 노을


집에 오는 길에 땅콩 막걸리를 사가져 오고 싶어서 올레시장을 둘러 둘러 물어봐도 가격은 균일하게 한병에 4천원 두병엔 3500원 혹시나 하나로마트나 다른 대형마트가면 쌀까 하고 가봤는데 한병에 4500원. 제주도는 제래시장이 더싼가보다. 울산은 아닌데. 올때 제주 공항근처에 있는 남문시장에들러 선물용초콜릿이랑 막걸리 스무병을 사서 집으로 복귀하였다. 


다시 돌아보고 영상을 봐도 제주도 너무 좋다. 정말 돈만 많이 번다면 가서 살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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