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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대왕암공원에 방문했다. 사실 대왕암 공원이 예전에는 대왕암공원이라고 안부르고 울기등대라고 불렀다. 그리고 울기등대에는 몇몇의 횟집과 자잘한 도박판들이 있어서 일산지 라스베가스라고 불리우던 곳인데 싹다 밀어서 도로를 만들고 정비를 했다. 그리고 입구도 새로 싹 이쁘게 꾸며놔서 관광불모지라고 불리는 울산에 나름 관광지랄게 생겨났다. 최근에는 8월에 박근혜대통령이 다녀가면서 울산가볼만한곳 중에 하나로 떠올랐다. 안그래도 이날 방문하니까 할아버지 한분이 박근혜대통령이 다녀간 곳이 맞냐고 물어봤는데 모른다고 대답했지만 집에 돌아와 찾아보니 박근혜대통령이 대왕암공원과 태화강대공원에 방문을 하셨더라.






입구부터 시원한 하늘이 반겨준다. 일본으로 접근하는 열대성 저기압때문에 시베리아의 찬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왔고 일종의 공기커튼역할을 해주어 중국의 쓰레기 먼지바람이 불어오지 않아서 너무나도 깨끗한 하늘을 보여줘서 정말 외출할 맛 났다.







사실 울기등대 = 대왕암공원 은 동구주민들한테는 그냥 걸어서 슬그머니 한바퀴 다녀갈만큼 가깝고 쉽고 그런 곳이 었는데 어느덧 관광지화 되어버려서 주말에는 정말 미어터질만큼 사람들이 많고 봄이나 벚꽃피는 계절이되면 왠지 나만아는 좋은 비밀의 장소가 온동네 다 까발려진 느낌이든다. 그만큼 아까운 곳이다. 가족들끼리 조용히 바람쐬고 걷다 들어가던 곳이었는데..





주차장도 완비가 잘 되어 있긴 한데 주말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서 사실 주차장도 모자르다. 관광버스도 엄청 들어차고. 사실 울산의 이 먼곳까지 들어와서 대왕암공원을 볼게 별로없는 곳인데 사람들이 많이 온다니 좀 의아할 따름. 제주도 주민들도 제주도 볼거 별로 없는데 이렇게 생각하나 모르겠다.






대왕암은 문무대왕의 왕비가 문무대왕이 경주 대왕암에 잠들때 왕비도 동해의 용이 되어 이나라를 지키겠다고 이곳 울산대왕암에 잠들어 있다고 했는데. 왜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막지못한것이냐..ㅠㅠ





하늘이맑다보니 바닷물도 에메랄드 빛으로 빛난다. 사실 저기 밑에 내려가서 바닷물을 만지면 상당히 깨끗하다. 예전에 일산해수욕장이랑 둘다 수질이 별로 였는데 엄청 개선이 많이 된건지 요즘은 울산앞바다가 정말 깨끗하다. 






대왕암에 가서 사진을 찍고싶었지만 유모차를 끌고온 관계로 그냥 멀리서 대왕암을 담아 보았다. 하늘도 맑고 물도 맑은 날이 었기에 정말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참 개운하단 생각을 해본다. 울산에 가볼만한 곳이 몇개 없지만 그중에 추천을 해본다면 대왕암공원은 꼭 한번 들리라고 하고싶다.




상당히 이른시간에 갔음에도 벌써 많은사람들이 대왕암공원에들러 산책을 즐기고 있더라. 그리고 보아하니 다들 울산 동구 사람은 아닌듯 먼곳에서 온것 같았다. 나름 관광지로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모습인데 앞서 말했듯이 나만아는 비밀공간을 빼앗긴 기분이다. 이제는 주말에 가볍게 놀러오지 못하니까 ㅠㅠ





이왕 이렇게 된거 울산에 가볼만한 곳으로 유명해져서 많은사람들이 찾아와 조선업의 불경기로 힘들어 하고 있는 울산 동구의 경제를 어느정도 살려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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