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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내인생리뷰

자존감 높이는법

고단백두유 2016. 9. 3. 16:00



  요즘 TV를 보면 어린아이들이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4인 가족시대에서 3인가족시대를 맞이하다보니 아이들이 가정에서부터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할 기회가 줄어들어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내 어릴적을 돌아봐도 항상 자신감 없고 남들앞에서 서기 두렵고 긴장되고 얼굴이 뻘겋게 되었다. 예를들자면 초등학교 3학년때 부반장인 나를 선생님이 애국가를 제창할때 지휘를 하랜다. 나는 한번도 지휘란걸 해본적도 없고 할줄 몰랐고 그런 나를 시켜 앞에서 하라니 너무 하기싫어 울었던 기억이 있다. 커서도 남들앞에서 발표나 나서서 뭔가를 해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어쩌면 너무나 찌질했던 기억인지도 모른다.


  대학생활에도 마찬가지였고 특히나 '여자'라는 생물체의 앞에서면 항상 쪼그라 들어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부끄럼도 많아탔고 친한 친구들에게서 찰지게 나오던 개드립도 참 말문이 막혀 나오질 않았다. 그런 내모습이 한심할 정도 였고 항상 성격을 개선시키고 자존감을 높히자 생각을 해봤지만 이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그런 나를 바꾼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군대'이다. 그렇게 수줍고 찌질한 대학교 1학년 시기를 보내고 그 다음해 1월에 바로 입대를 하였다. 군대 가면서 한가지 다짐한게 있다면 '적극적인 성격'이 되는 것이 내 마음속 목표였다. 입대 후  모두 처음 보는 사람들과 생활하고 이전의 내모습을 모르는 사람들이기에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을 그리고 그 모습 처럼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남들보다 군가도 크게 부르고 대답도 크게하며 나와서 시범을 보이라고 하면 자진해서 손들고 나가 움직였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어차피 훈련소에서는 다들 날 처음 보는 사람이라 생각하니 큰 부담없이 내가 하고싶은대로 내가 보이고싶은 모습 그대로 보일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항상 자신감에 넘치고 자존감은 하늘을 찔렀다. 항상 빠릿하고 나서서 열심히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다 보니 선임들한테도 항상 이쁨받는 후임이었고 나서서 무언가를 하는 나때문에 후임들은 귀찮아 했겠지만 그래도 내가 하자면 모두 따르게 만들었다. 정말 지금생각해봐도 대 반전이란 생각이 든다.


  이 기세는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도 이어졌다. 크게 잘생기거나 키가 큰것도 아닌 내가 자신감하나로 똘똘 뭉쳐 소개팅은 7전 전승. 이성으로부터 항상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전역 후 부터 정말 하루도 여자친구가 없었던 적이 없었던것 같다. 무대서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노래는 정말 노래방 가수 급이었기에 보컬로도 활동을 하면서 무대공포증이란 단어 자체를 잊게 되버렸다. 항상 대학시절 조별발표는 내가 도맡아 프리젠테이션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전공지식을 머리속을 암기하고 이해하게 되고 발표의 평도 좋아서 항상 좋은 점수를 유지했다. 


  영어를 배울때도 마찬가지였다. 성격이 바뀌기전의 내 모습이라면 분명 영어를 말할때 이게 맞을까 틀릴까? 고민하다 대화자체를 두려워해 조심했을텐데 바뀐성격으로는 틀리든 말든 말그대로 씨부려됬다. 상대방이 못알아 들으면 어떤 부분이 못알아 들었는지 너가 알아듣게 하려면 어떻게 말해야하는지에 대해서 그냥 들이대면서 물어봤다. 자연스럽게 영어가 늘더라. 정말 외국인들 상대로 우물쭈물하면 찐따 'Nerd' 느낌이기 때문에 더 크고 더 자신감 있게 들이댔다.


  그런 내모습을 돌아볼때마다 마음속에 있던 그 응어리 하나를 풀어낸 느낌이었다. 


'나도 할 수 있구나'


  정말 거짓말처럼 성격이 바뀌었다. 내가 친구들과 이야기해도 내 친구들도 정말 너 '성격이 많이 바꼈다' 라고 이야기한다. 






  새로 얻은 자신감은 취업하는 첫번째 취업 면접 문턱에서도 발휘되었다. 면접에서 압박면접을 한들 나는 자신있게 받아쳤다. 내 소신껏 거짓없이 진솔한 눈빛으로 대답했다. 분명 면접관이 원하는 대답이 아니었을텐데 나는 소신이 더 중요하고 내 자신감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면접자리에서 보컬활동을 보고 노래를 부르라 길래 자신있게 일어나서 마치 노래방마냥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압박면접이랍시고 앉아 있던 인간들도 결국은 내 모습을 보고 웃음을 띄면서 나머지 지원자들에게도 압박을 풀고 편하게 면접을 보게 해주더라. 결국 입사해서 회사생활을 하다가 이직을 하면서 두번째 면접자리에서도 유감없이 자신감으로 조져 줬다. 두번째 기업은 외국계 회사였는데 PPT, 임원면접, 사장영어면접 이 준비되어 있었다. PPT와 일반 면접은 늘상 해오던거라 무난히 합격을 했고 영어면접이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그냥 들이댔다. 사실 지금 보면 영어표현들도 인터뷰자리에서는 부적합하지만 적극성을 띄면서 영어인터뷰에 임했다. 그리고 유들유들 미국식 개그를 몇가지 쳐주고 하다보니 금새 면접자리는 화기애애했고 나오면서 악수를 청하며 이야기했다 'I wanna see you again' 뭐 지금 보면 무식한 표현이지만 사장님은 엄청 크게웃으며 '아마도?' 라는 뉘앙스로 대답했다.



참 자신감하나로 얻은 것들이 너무나 많다. 물론 자신감이 있다한들 긴장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긴장을 즐길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고싶다. 


본격적으로 자신감, 자존감을 높히는 방법을 이야기해보자.






Step 1. 본인의 모습을 충분히 인지하라.


  내가 얼마나 찌질하고 내가 얼마나 자신감 없고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스스로를 보면서 파악해라. 본인이 얼마나 한심하고 모자른지 알자. 거울을 보면서 항상 우울한 눈빛과 자신감없는 표정 하나하나를 눈으로 확인해라. 본인이 얼마나 한심한 모습을 하고있는지. 그리고 내가 어떤점이 부족한지를 파악해라.




Step 2. 본인이 원하는 본인의 모습을 그려라.


  내가 원하는 모습이 어떤모습인지 머리속에 상상하고 그대로 행동하기를 마음속에 그려라. 습관이나 행동은 하루아침에 고쳐지지 않는다. 마치 내가 내 상상속의 모습과 성격과 행동을 가진 사람이라고 최면을 걸듯 반복적으로 생각하고 의식적으로 행동해라. 걸음걸이하나 말투하나 생각하나하나 곱씹으며 내가 원하는 사람이 어떤 건지 생각해라. 너의 머리속에 틀을 짜놔야 행동에 옮겨지고 습관화 된다.



Step 3. 사진이나 동영상, 친구 가족의 눈을 빌려라.


  니가 니 모습을 본들 니가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표정을 짓고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잘 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 왜냐고? 너는 너 스스로 보고싶은것만 보고 행동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것때문에 자존심이나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 너는 니가 보고싶은것만 보고 하고싶은대로 행동했지만 다른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했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는 객관적인 눈이 필요하다. 녹음을 해보고 동영상을보면 너가 어떻게 어눌하게 발음하고 말을 옮기는지 알 수 있다. 그것부터 고치자. 사람은 의사소통을 몸짓이 아닌 말로 하니까 항상 크고 자신감 있는 말투가 될 수 있게 녹음기로 너의 평소 말투를 녹음 한 후에 그것을 보고 정말 티비속 아나운서나 배우들 같은 자신감 있는 톤을 완성할때 까지 연습하자. 그리고 주변지인들에게 너의 행동이나 모습이 어떻게 비치는지 진솔하게 묻는다. 피드백이 없으면 너는 발전이 없기때문에. 명심하자 남을위해 바뀌는게 아니다. 남의 눈을 신경쓰라는게 아니라 니가 원하는, 자신있어 하는 모습을 물어보라는거다.







나이를 먹을 수록 생각과 행동의 틀은 굳어져서 바뀌기 어려운것 같다. 자신감 자존감 하나로 20대를 보냈던 나는 이제 와서는 더 보완하고 추가해야할 내 성격과 습관들이 있는데 이제는 20대만큼 쉽게 변화하고 노력하기 힘들다. 더 나이들기 전에 변하자. 그게 가장 빠른길이며 효과적인 방법이다. 시간이 흐르기전에 나를 파악하고 행동에 옮기는것 그것만이 자존감을 높히는 지름길이다. 나는 소중하다. 내가 원하는 모습 그대로 살도록 나 스스로를 꾸며주고 만들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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